야당 “정권을 내놓던가...” vs 최경환 “그럼 무슨 말을 해?”

입력 2014-11-10 17:26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10일 경제분야 정책질의에서는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무상급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아니라고 홀대하느냐”며 정부 측 답변자로 나온 최 부총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최 부총리가 “중앙정부도 힘들긴 마찬가지”라고 하자 “그렇게 못 하겠으면 정권을 내놓던가, 왜 그렇게 무책임하냐”고 질타했다.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남이 질문할 때 껴들지 말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은 최 부총리가 “급식은 의무교육 관련법에 준하는 무상 지원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적 해석을 굽히지 않자 “고집도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강창일 의원도 “국회의원이시고 원내대표까지 지내신 분인데 (답변이) 아주 고압적”이라며 “(의원의 발언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쓰지 말라. 말조심 하라”고 호통을 쳤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그럼 (법안 처리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국회에 와서 무슨 얘기를 하냐”고 받아쳤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