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미국의 정치 명망가인 부시가(家)와 클린턴(家)가 리턴 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시가와 클린턴가는 1992년 대선에서 이미 한판 붙은 바 있다. 당시 조지 W.H 부시 대통령(아버지 부시)은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기 대선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역시 출마가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클린턴가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젭이 원하면 나는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이라며 “빌(클린턴 전 대통령)도 당연히 배우자(힐러리 전 장관)를 위해 올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동생이 공직선거 출마를 결심하면 나도 올인할 것이고, 막후에서라도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동생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지난해 4월 방송에 출연해 “우리 집안에 두 명의 대통령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어머니 예언이 항상 정확했던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는 “젭은 탁월한 대통령, 또 아주 좋은 대통령 후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미국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더 적극적으로 동생의 출마를 권유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부시 전 대통령 "동생이 클린턴가와 맞붙으면 올인할 것"
입력 2014-11-10 17:14 수정 2014-11-10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