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자원개발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는 10일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 “석유공사의 메릴린치 자문사 선정 과정이 의혹 투성”이라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장인 노영민(사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사업에 대한 자문사 선정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자제인 김형찬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이 어떤 형태로 개입했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석유공사는 메릴린치로부터 4건의 투자 자문을 받아 12조4412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6730억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재투자 명목으로 다시 지출돼 실제 회수금액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석유공사는 하베스트사를 제외한 3건의 투자 사업에 대해 자문사 선정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씨”라며 “메릴린치가 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제안서에 상무 직함으로 김형찬(피터 김·Peter Kim)씨가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새정치연합 “자원외교 투자자문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자제 개입 의혹”
입력 2014-11-10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