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시16분부터 304일간… ‘세월호’ 기리는 13만명의 기도소리

입력 2014-11-10 16:50
사진=ⓒAFPBBNews=News1

“매일 4시16분이면 세월호 희생자와 생존자, 고통을 함께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천주교 연석회의는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연석회의는 이날 ‘13만0936 선언’을 통해 “희생자 가족의 아픔에 끝까지 동행하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든 권력에 함께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13만0936이란 숫자는 연석회의가 지난 9월 말부터 3주간 진행된 선언 서명에 참가한 사람들의 숫자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전·현 의장인 강우일 주교·김희중 대주교, 윤공희 대주교, 유흥식 주교, 이용훈 주교 등 주교 17명도 참여했다.

선언 참가자들은 12월부터 실종자 9명을 포함 세월호 희생자 숫자만큼 304일간 세월호 희생자와 생존자 등을 기억하는 매일 미사도 봉헌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정치권력은 반드시 도태됨을 경고하며, 국가보다 위대한 양심의 고귀한 눈물을 신뢰한다”며“ 참사 백서 발간, 보편 교회와의 국제연대를 통해 진실을 알리고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어 “새로운 여정의 최종 목적지는 비단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뿐 아니라, 새로운 국가 공동체, 무너진 인간 사회의 재건, 참된 교회로의 거듭남”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