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택시 타보셨나요?”
sec***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특별한 택시’라며 낙엽으로 가득 채운 택시 사진을 지난 6일 올렸다.
그는 “춘천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탔다”며 “문을 여는 순간 바닥에 은행잎이 있고 뒤로는 예쁘게 물든 나무들이 가득했다”고 소개했다.
택시기사가 낙엽을 일일이 씻고 말려 바닥에 깔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택시기사가 ‘요새 단풍 밟을 일이 얼마나 되고 낙엽 볼 일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며 “바람도 쐬고 친구도 만나고 특별한 택시도 타고 기분 끝내주는 하루”라고 즐거워했다.
택시기사 이모(58)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은행잎과 단풍잎, 밤나무로 택시를 채웠다. 운전을 하면서도 낙엽 향을 맡으면 등산 온 기분”이라며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즐겁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낙엽 택시 타보셨나요?” 은행잎, 단풍잎 태운 특별한 택시
입력 2014-11-10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