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 독도송 발표 이유로 일본 입국 거부?

입력 2014-11-10 16:02

가수 이승철(48)이 독도와 관련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일본 입국이 거부된 채 공항에서 억류 됐다가 4시간 만에 귀국했다고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가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10일 “지난 9일 오전 이승철이 일본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출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되는 일을 겪었다”며 “결국 그날 다시 귀국했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에게 이유를 묻자 ‘최근에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했다”며 “이승철이 지난 8월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가 따른 데 대한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이승철이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일본 측에서 이승철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들먹인 사실을 전하면서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했고 2000년대 초반 현지 콘서트를 열 때도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승철은 “내 나라 내 땅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