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인 10여명이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 공동경비구역(JSA)지역 군사분계선(MDL)에 접근하다가 우리군의 경고사격을 받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북한군인들이 JSA오른쪽 MDL인근으로 접근해 경고방송후 경고사격을 실시했다”며 “K-2로 2발, K-3 20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대응사격을 하지는 않았다. 북한군인들이 MDL에 접근한 것은 지난 10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합참관계자는 “북한군인들은 오후 1시경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MDL 푯말 사진을 찍는 등 MDL 인근 지역 지형지물정찰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늘부터 호국훈련이 시작돼 우리군의 대응태세를 시험해보기 위한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은 이날 2014 호국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은 대규모 서북도서 방어훈련으로 육·해·공군, 해병대의 병력과 장비가 참가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주관하는 이번 방어훈련은 10일부터 12일까지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지역실시되며 육·해·공군, 해병대 합동전력이 다양한 적 도발 상황에 대비한 실전적 훈련을 실시한다. 서방사 전투참모단과 서북도서 부대와 증원부대 등 병력 6000여명, 코브라 공격헬기, K-9 자주포, 전차 등이 동원된다.
서방사측은 육군 수송헬기 UH-60과 CH-47, 해군 상륙함(LST) 등 함정, 공군 수송기 C-130, CN-235 등 합동전력도 최대 규모로 참가해 어느 때보다 실전적으로 훈련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훈련은 적의 화력도발, 기습강점 등 도발 유형별 상황에 대비한 병력과 장비가 실제 야외기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탄과 포사격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서방사의 주요 지휘관과 참모의 위기조치기구 운용, 지원하는 각군 작전사령부 부대와 서북도서 부대의 지휘 및 전투수행절차 숙달, 서북도서 증원, 상륙 및 공정 작전 등의 훈련도 진행된다. 서방사관계자는 “신속한 아군 피해복구 능력 향상을 위해 대량 전·사상자 처치반 운용과 긴급정비 절차에 숙달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한 가운데 화재진압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영주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은 훈련 현장을 방문해 작전수행 절차를 점검한 자리에서 “서방사가 운용할 수 있는 모든 육·해·공 합동전력을 공세적으로 운용해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도발 의지를 완전히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군 10여명 MDL 접근하다 경고사격 받아… 우리군 서해서 2014 호국훈련 돌입
입력 2014-11-10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