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공동 여론조사 통해 건설여부 결정한다.

입력 2014-11-10 16:23

10년 넘게 논란이 거듭된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 여부가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의 공동 여론조사로 최종 결정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 여부와 건설 방식 등을 시의회와 공동 여론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여론조사에 앞서 시민공청회와 TV토론회 등을 열고 구체적 재정부담 규모와 타 지역의 사례 등 관련 현황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늦어도 17일까지 여론조사 일정을 확정한 뒤 이달 안에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상무지구 NGO센터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설명회를 처음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의견으로 팽팽히 맞서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다. 여론조사는 ‘2호선 건설 철회’와 ‘당초 계획대로 건설’ ‘노선과 건설방식 재조정’ 등 3가지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41.9㎞ 구간으로 2016년 착공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기존 1호선 적자가 해마다 수백억 원씩 누적되는 마당에 2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이 필요한지를 두고 고심을 해왔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되는 18일 이후 공청회와 TV토론회 등을 갖고 의원들과 여론조사 문구, 방법 등을 합의한 뒤 이달 중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