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내서 미국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다고?

입력 2014-11-10 15:11
어두운 밤 사이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항만 부두에는 전 세계로 수출될 차량들이 빼곡히 가득차 있다. 국민일보DB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차의 국내외 가격차이를 확인검토해 보겠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과 국내 제품 판매가격이 1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노대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경제분야 정책질의에서 현대차 제네시스의 미국과 국내 판매가격 차이에 대한 공정위 조사 필요성을 지적한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 질의에 "자동차라는 게 생산지에 따라 원가 차이가 있고 나라마다 규제 정도가 다르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또 "가격 조사는 신중하게 해야 하고, 당국에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사하면 자칫 가격지수가 왜곡된다"며 "합리적인 증거를 대서 신고가 들어오면 확인조사를 하겠다. 조사 결과 지위남용 가능성이 있을 때 관계 기관에 가격조사를 의뢰하는데 아직 신고가 들어온 게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그러나 '신고가 없어도 문제가 많으니 검토를 해 달라'고 정 의원이 거듭 요청하자 "확인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