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천국’… 전국에 걷기편한 거리 10곳 조성

입력 2014-11-10 13:45

부산 북구, 충북 충주 등 전국 10곳에 ‘걷기편한 거리’가 조성된다.

안전행정부는 생활권 주변의 차도를 보행자 중심의 도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모와 심사를 거쳐 내년 보행환경 개선지구 10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지역은 부산 북구 젊음의 거리, 광주 북구 대학로, 대전 유성 대학로, 경기 양평 생활문화거리, 강원 영월 교통약자지구,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 충남도 농어촌중심지구, 전북 임실 터미널 연계 전통시장, 경남 밀양 역사·문화지구, 제주 전통문화계승지구 등이다.

이들 지역은 제한속도 하향, 속도 저감시설 및 보행 전용길 설치, 어린이 보호구역과 연계한 안전한 통학로 및 교통안전시설 설치, 노면 평탄화, 전신주 지중화 및 주차 공간 확보 등을 통해 보행여건을 개선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 기본·실시 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아 중앙부처, 공공기관, 자치단체 교통안전업무 담당자 약 200명이 모여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전략을 모색하는 교통안전 세미나를 11일부터 이틀간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개최한다.

정종제 안행부 안전정책국장은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사고의 비중이 37.8%로 OECD 회원국 평균의 2배 수준”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실시해 전국 시·군·구에 1곳 이상 보행환경 개선지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