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향후 15년 이내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 신자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FT는 보도에서 중국 당국이 집계한 공식적인 크리스천은 3000만명이지만 실제로는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를 합해 1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 당원은 8670만명이다.
중국인 대다수는 불교 및 도교, 유교 신자다. 크리스천과 무슬림은 전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국공산당은 1949년 혁명 이후 종교를 가지지 못하도록 했지만 지난 1980년대부터 기독교 등 다른 종교들을 용인하며 대외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아직 포교활동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천만명의 중국인 신자들이 교회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지하에 숨어있다. 실제로 저장성 동부에서는 최근 몇 개월 동안 기독교인들이 핍박 받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난징에는 중국 애덕기금회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성경 인쇄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1억2500만부째 성경을 발간했다.
애덕기금회는 지난 1987년부터 중국내 신자들을 위한 성경을 10개 중국 언어로 6570만부를 생산했다. 해외로는 70개국 90개 언어로 5930만부의 성경을 수출했다.
애덕기금회 성경출판사 추종후이 회장은 “(1980년대 초반)처음 기독교가 들어왔을 때는 모두 가난했기 때문에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개선하는데 중심을 뒀다”며 “일단 사람들이 어떤 삶의 표준에 도달하게 되면 영적인 수행을 찾기 시작하게 되고 이것이 중국 내 크리스천의 수요가 많다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존에 필요한 돈이 충분하게 되면 삶의 의미가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FT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개신교가 특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향후 15년 안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중국, 15년 내 전 세계 최대 기독교국가 될 것” FT
입력 2014-11-10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