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에 사는 20대 임신부가 경비정에서 출산했다.
10일 오전 3시쯤 전남 완도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323함)에서 이송 중이던 임신부 H(27·완도 청산도)씨가 남자 아이를 낳았다.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한 상태에 놓인 H씨 가족은 이날 오전 1시40분쯤 해경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완도항 도착 10분 전 경비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출산 후 이물질 등으로 무호흡 상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경은 출산 당시 전문의와 전화를 하며 지시를 받아 위급 상황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산모와 아이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새 생명이 태어난 이 경비정은 지난 6일 취역식을 치르고 전날 첫 출동을 했다.
정태경 서장은 “처음 출동한 경비정에서 새 새명이 탄생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바다처럼 푸르고 드넓은 아이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첫 출동 경비정서 새 생명 탄생 경사”…청산도 20대 임신부 남아 출산
입력 2014-11-10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