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클린턴 가문과 대통령 자리를 놓고 한판 붙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자신도 선거 승리를 위해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생이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출마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젭과 나는 아주 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가 고민을 나누러(출마 여부를 의논하러) 나를 찾아오지는 않는다”며 “젭은 출마가 집안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아버지(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와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을 지켜봤다.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공직선거 출마를 결심하면 나도 올인할 것이고, 클린턴 가문과 리턴매치를 위해 막후에서라도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이자 부시 가문의 안주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지난해 4월 방송에 출연해 “우리 집안에 두 명의 대통령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어머니 예언이 항상 정확했던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부시 “젭 출마땐 올인…클린턴가와 리턴매치 안 피해”
입력 2014-11-10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