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한·중 FTA 협상 30개월 만에 타결

입력 2014-11-10 10:46
지난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 국민일보DB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 협상 타결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다. 아울러 한·중 양국은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 발전시키게 됐다.

앞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오전 7시(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통상장관 회의를 열어 막판 쟁점 조율에 나섰다. 양국은 FTA 협정문에 들어갈 22개 장 가운데 상품과 원산지 등 2∼3개 장에서 일부 쟁점을 남겨두고 합의점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과의 FTA 타결은 인구 13억 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세계 2위 경제대국의 빗장이 풀리는 동시에 미국,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영토가 크게 확장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9일 중국 B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통합 논의에 힘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앞으로 일부 세부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이징=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