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별다른 용도 없이 방치되고 있던 대학가 자투리 공간을 문화휴식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일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한화그룹의 후원과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통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와 이대 앞 자투리 공간을 누구나 공연할 수 있는 무대로, 또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미니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내 자투리땅 12곳을 선정하고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통해 72시간만에 도심 속 미니공원이나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한화는 홍대와 이대 입구의 자투리땅에 대해서는 직접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작업을 진행했으며, 나머지 열 곳에 대해서는 작업 비용을 후원했다. 9일 저녁에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 위치한 작은 무대에서는 인디밴드의 길거리 공연과 비보이 팀의 댄스 공연 등이 열렸다. 한화가 만든 작은 무대 ‘꿈의 스테이지’ 오픈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이었다.
서대문구 이대입구 전철역 앞 대현공원은 젊은 남녀들의 데이트 코스로 새단장 했다. 또 친환경 벤치를 추가로 설치해 일반 시민들도 편히 쉴 수 있도록 했으며, 인근 대학교 학생들의 조모임 장소로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 충전 벤치를 설치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스마트 폰도 함께 에너지를 충전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서울 중구와 영등포구, 마포구 등 10개 지역의 자투리 공간이 일상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미니공원으로 변신했다. 예장동 문학의 집 주변에는 ‘꽃갈피’라는 책갈피 쉼터가, 정동 배재공원에는 ‘기지개를 펴다’라는 재미있는 모양의 조형물이 만들어졌다. 마포구 경의선숲길 1단계 완성구간에는 옛 기억의 흔적을 추억하는 ‘연경원(戀景園), 그리운 풍경이 있는 정원’이라는 작품이 설치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도심 자투리 땅을 문화공간으로” 한화그룹, 12곳 추가 선정해 지원키로
입력 2014-11-1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