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측 협상 수석대표인 윤상직 산자부 장관과 중국 측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쯤부터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양국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FTA 협상에 대한 막판 쟁점 조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중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협상의 최종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11~12일 이틀 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키 위해 전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달 6일부터 베이징 현지에서 양국 장관급 인사를 수석대표로 하는 제14차 협상을 벌여왔다.
양국 정부는 전체 협정문 22개 장(章) 가운데 16개 장에서 타결을 봤거나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부는 박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한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다시 실무협상을 벌여 FTA 관련 쟁점 현안들을 논의했고, 미타결 6개 장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최종 타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큰 틀의 합의사항 아래 연말까지 남은 기간 양국이 세부사항을 조율해가는 식의 ‘사실상 타결’ 선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한·중 FTA 타결 초읽기… 윤상직 산자부 장관, 오전 7시부터 막판 쟁점 조율
입력 2014-11-10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