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좀 내벼려두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야 모두로부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분 UN 사무총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 총장은 최고 국제기구의 장을 지내고 있고 그 일을 잘 수행하게 우리가 좀 내버려둬야 한다”면서 “다만 그 경륜을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본래의 일에 전념할 수 있게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반기문과 박원순이 힘을 모을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이해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서울시정을 잘 챙길 수 있게 도와달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 시장은 논란이 재점화한 무상복지에 대해서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상급식은 2011년 당시 온 국민이 원해 여야를 막론하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다 시행해왔던 것이라며 “서울도 안정되게 잘해왔는데 중앙정부와 국회가 결정한 무상보육이란 게 갑자기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은 “무상급식은 시교육감과 시장이 합의해 지금까지 잘 굴러왔고 올해도 문제없이 지출했다”며 “무상보육도 힘들었지만 내년 예산에 다 편성했고 내년까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반기문 총장 일 좀 하게 내버려 두세요”… 박원순 지원사격 왜?
입력 2014-11-10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