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바꿨을뿐인데” 길·노홍철 무도 복귀 시나리오 완벽 일치

입력 2014-11-09 17:47

방송인 노홍철이 자숙 기간을 끝낸 뒤 다시 방송에 나오는 장면을 묘사한 ‘무한도전 복귀 시나리오’가 인터넷에 퍼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방송에 어물쩍 나와 얼굴을 비치는 연예계 행태를 비꼰 겁니다.

사실 이 복귀 시나리오는 지난 4월 만들어진 것입니다.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또 다른 무한도전 멤버 길이 시나리오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길 버전’에서 이름만 노홍철로 살짝 바꿨을 뿐인데 이야기가 성립되네요.

신기한 것은 길 버전 복귀 시나리오에서 노홍철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연이겠지만 네티즌들은 “노홍철이 잘못을 저지를 것을 마치 알고 쓴 것 같다”며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긴말 필요 없습니다. 시나리오를 한번 보시죠. 음성지원이 되는 듯합니다.

자숙기간 뒤 오랜만에 오프닝에 참여하는 노홍철, 뻘쭘해서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쭈뼛쭈뼛 서 있는다.

박명수: (노홍철을 바라보며 상황극 연기)잠깐만 저 사람은 누구죠?

일동: 푸하하핫ㅋㅋㅋ

박명수: (여전히 상황극 톤)하차한거 아니었어요?

일동: 푸하하핫ㅋㅋㅋ

유재석: (박명수를 말리며) 형 그러지마 ㅋ

정형돈: 역시 명수형이네ㅋ

정준하: (명수에게 인상 쓰며 노홍철을 손으로 감싸준다) 아~ 애한테 왜그래~

하하: (노홍철의 엉덩이를 발로차며 악을 지른다) 빨리 시청자 분들께 사과하란 말이야~!~!

유재석: 그래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려

노홍철: 시청자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멤버일동 큰절)

유재석: 오랜만에 다시 모인 우리 무한도전멤버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고 더 열심히 할 것을 약속드리며 무한~! 도전~!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