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19·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챔피언대열에 합류했다.
신인인 김민선은 9일 경남 김해의 롯데스카이힐 김해 컨트리클럽(파72·6551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연장전에 들어가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 김세영(21·미래에셋)을 물리치고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허윤경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김민선은 6번홀 더블보기 등으로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이후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허윤경, 김세영과 극적인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 김민선은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지점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상대를 제쳤다.
2012년 아마추어 시절 터키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민선은 당시 우승멤버인 김효주(19·롯데), 백규정(10·CJ오쇼핑)이 프로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마음고생을 덜었다. 이로써 1995년생인 김효주(5승), 백규정(3승), 고진영(19·넵스·1승)이 이번 시즌 10승을 합작해 ‘95년생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제쳤다.
176㎝의 장신인 김민선은 호쾌한 장타가 일품이지만 짧은 퍼팅 난조로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되곤 했다. 이달 초 열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연장전에서도 이민영(22·LIG)에 패해 첫 승을 놓쳤었다.
김민선은 “그동안 힘들때 곁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마지막 우승 퍼팅은 ‘그냥 편안하게 치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신인왕 경쟁에서 이번 대회 6위에 오른 백규정(2244점)이 여전히 선두를 지킨 가운데 김민선이 2위 고진영(2170점)에 3점차로 추격, 이번 주말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김민선, 막판 신인왕 경쟁 뛰어들어
입력 2014-11-10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