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1·볼빅·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5차전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은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스 가시고지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일희(26·볼빅), 코즈마 코토노(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5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일궜다.
이날 경기 막판까지 이미향, 이일희, 고즈마 외에도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카리 웨브(호주)까지 5명이 11언더파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하며 혼전을 거듭했다.
이일희가 먼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2언더파로 치고 나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또 우에하라와 웨브 역시 11언더파를 유지하지 못한 채 10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8번 홀(파4)에서 계속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이미향은 5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일희와 고즈마를 제치고 L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1억9천만원)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향은 지난달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6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최운정(24·볼빅)과 이나리(26)가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의 성적을 냈다.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 211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6)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3위, 신지애(26)는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18위에 올랐다.
JLPGA 투어 상금 1위를 달리는 안선주(27)는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해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이미향, 5차 연장 끝 LPGA 첫 우승…미즈노클래식 정상 올라
입력 2014-11-09 16:36 수정 2014-11-09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