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캘러웨이·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3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공동 2위 김봉섭(31), 문경준(32·휴셈)을 5타차로 크게 따돌리고 KPGA 투어 통산 9승째를 올렸다. 한국과 일본 투어 상금왕 출신인 배상문은 2012년 데뷔한 미국투어에서도 2승째를 올리고 있다.
3라운드까지 바닷가 찬 바람속에서도 ‘노보기’로 무결점 경기를 펼치던 배상문은 공동 2위에 3타차 앞서 여유있게 4라운드를 시작했다. 파행진을 이어가던 배상문은 11·12번홀 버디로 2위 그룹에 무려 5타 앞서 우승을 예감했었다. 배상문은 15·16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18번홀 버디로 챔피언의 위력을 과시했다.
배상문은 “노보기 우승을 노렸지만 강한 바람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우승상금 2억원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7언더파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친 김승혁(28)은 K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확정지었다. 배상문과 친구지간으로 2005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9년만인 올해 처음 SK텔레콤과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승혁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던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1언더파 공동 18위로 떨어지는 틈을 타 대상마저 거머쥐었다.
인천=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배상문 신한동해오픈 우승…2년 연속 챔피언 등극
입력 2014-11-09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