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선수단 “씨름 우승하러 왔다” …천하장사씨름대축제 다섯 번째 도전장

입력 2014-11-09 15:35
국내 씨름대회에 참가하는 스페인 선수들이 입국했다.

대한씨름협회는 10일부터 경북 김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 2014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 참가하는 스페인 선수단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천하장사씨름대축제가 시작된 2009년부터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는 스페인 선수단은 올해로 벌써 5번째 한국을 방문 중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20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이중에는 여자선수들도 포함돼있다.

스페인 선수단은 주로 루차카나리아 선수로 구성돼 있다. 루차카나리아는 스페인의 전통씨름으로 규칙과 기술들이 씨름과 유사하지만 샅바가 없다. 샅바가 없는 대신 상대의 반바지 끝이나 티셔츠를 붙잡고 경기를 치른다.

이에 스페인 선수단은 매년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서 우승자를 배출하고 있다. 2012년에는 엘리세르 구티에레스 페레스, 2013년에는 알바노 데니스 크루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선수단은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 우승뿐 아니라 천하장사전에서도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2012년 천하장사전 8강에 진출했던 엘리세르 구티에레스 페레스는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 신현승 단장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선수들이 천하장사씨름대축제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면서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우리를 초대해주는 대한씨름협회에 감사하며, 스페인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스페인 선수단뿐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스위스 쉬빙겐 선수단도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