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재부팅하라’ … 교계, 다음세대 부흥 방법 모색

입력 2014-11-09 15:10
한국교회실천신학연구학회(회장 송영진 박사)는 지난 6일 호서대학교 천안캠퍼스 종합정보관에서 제10회 건강한 교회 세우기 컨퍼런스를 열고, 교회의 질적 성장을 위한 역할론과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교회를 재부팅하라’를 주제로 발표한 감신대 김영래 교수는 “위기 가운데 있는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예수회복, 성경회복, 기도회복, 증언회복이 대안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회학교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출석인원의 감소, 헌신된 교사의 부족, 잦은 교육사역자의 교체 등 위기의 조건은 끝이 없어 보인다”면서 “입시위주의 교육, 상업주의 문화의 영향, 교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 교회 외적의 환경은 교회학교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예수회복은 바로 예수님의 3D 사역을 쫓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3D 사역은 제자를 삼고(Make Disciples) 귀신을 내어 쫓으며(Cast Demons), 병자를 고치신(Heal the Disease) 예수님의 사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경을 가장 성경에 가깝게 받아들이는 방법은 바로 성경을 소리로 듣고, 요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로 만나는 것”이라면서 “교회학교에서는 ‘요절 암송’이 아니라 ‘이야기 암송’을 권장해야 하고, 설교자들도 ‘요절 인용’이 아닌 ‘이야기 인용’으로 말씀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도회복을 위해 기도교육을 커리큘럼에 포함해야 한다”며 “증언회복의 방법으로는 교회가 ‘증언자’를 양육하고 세상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세대를 세우라’에 대해 발표한 호서대 황병준 교수는 “포스트 모더니즘 사고가 있는 다음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교회를 이끌어나갈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최근 발표된 각 교단별 교세현황을 참고해 교회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교인 수가 감소하고, 특히 젊은 층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기존의 교인들의 상당수가 다른 종교로 이동하거나 안티 기독교가 되고,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교회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소통의 단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지금 세대가 열심히 신앙생활해서 교회가 더욱 성장한들, 미래가 없다면 복음적으로 아무 소용없을 것”이라면서 “교회가 섬기는 리더십으로 다음 세대를 이해하고 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새로운 리더를 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리더에게 책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