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케네스 배 동생 “잊을 수 없는 추수감사절 선물”

입력 2014-11-09 14:30
사진=ⓒAFPBBNews=News1

8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억류 2년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 케네스 배(46·사진)의 여동생 테리 정씨는 “온가족이 잊을 수 없는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정씨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빠가 집으로 오게 된 기쁨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이날을 위해 지난 2년간 기도하며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거주하는 케네스 배의 아들 조너선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일 오후 늦게 아버지와 통화했다”며 “짧은 통화였으나 아버지의 목소리가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예전의 모습으로 곧 돌아올 것으로 확신하며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라는 죄목으로 지난해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케네스 배는 이날 농장에서 작업하던 중 갑자기 ’곧 집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스 배의 가족은 온라인에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프리 케네스 배’(http://freekennow.com)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국제 사회의 관심과 북한의 태도 변화를 호소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