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손바닥만한 크기의 중국산 MP5 플레이어로 남한의 뮤직비디오나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YTN이 9일 보도했다.
중국제인 MP5 플레이어는 노래파일 1600곡이나 영화 15편을 저장할 수 있으며 손톱만한 크기의 마이크로SD칩을 심으면 남한의 동영상을 마음대로 즐길 수 있다.
칩의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감시를 피하기도 쉽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MP5 플레이어와 함께 태블릿 PC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DVD와 USB를 사용하는 동영상 재생기기 노트텔이 북한 주민 사이에서 유행했다.
이 물건들은 장사를 하기 위해 중국을 드나드는 주민들을 통해 주로 반입되며 중국의 북한 접경도시에는 북한 사람을 대상으로 ‘손전화’ 즉 휴대전화를 수리해주고 판매하는 상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서독이 TV로 통일을 이루었듯 우리는 저가폰으로 통일을 이루어라. 북한에 저가로 팔아서 남한의 소식을 전하라.” “북한 주민 굶주린다고 삐라에 라면 실어보내는 인간들은 뭐고 소녀시대 동영상 보는 북한 주민은 뭔데. 밥보다 소녀시대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북한 주민, MP5로 ‘소녀시대’ 뮤비 시청
입력 2014-11-09 11:30 수정 2014-11-09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