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부터 주요 대학 입학시험에 외국어 듣기·회화 과목을 도입하기로 했다.
새 유형의 외국어 시험은 내년 2∼3월 치러지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대학, 리과대학, 김철주사범대학 등 4개 대학의 입학시험에 적용된다.
대학별 시험에 앞서 대학입학 추천을 위해 내년 1월 지역별로 치러지는 예비시험의 경우 평양 지역에만 외국어 듣기·회화 시험이 추가된다.
이로써 김일성종합대학 등 주요 대학에 입학을 원하는 평양 지역 수험생은 내년부터 예비시험, 대학별 시험 등 총 2회에 걸쳐 영어 듣기·회화 시험을 치르게 됐다.
다만 교육신문은 새로 추가되는 시험에 대해 ‘외국어 청취 및 회화’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어나 시험 방법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체제 들어 지식경제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기치로 걸고 고등교육 체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이런 정책을 반영해 각종 매체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실전에서 활용이 가능한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출 것을 잇달아 주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차원의 '외국어 청취 및 회화 경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대학입시에도 외국어 회화 도입된다
입력 2014-11-09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