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음주 단속 근처의 골목으로 빠져나가려다 경찰에 잡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불법 주차 차량을 옮기다 적발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노홍철의 무한도전 하차 반대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이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9일 YT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노홍철은 8일 새벽 0시쯤 서울 학동로 서울 세관 사거리 인근 음주 단속 현장 근처의 골목으로 갑자기 빠져나갔다가 마침 골목에 있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1차 측정에서 음주 사실을 확인했고 2차례 음주 측정을 시도했지만 노홍철이 이를 거부했다. 결국 경찰은 노홍철의 요구로 채혈 측정을 하게 됐다.
채혈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오게 된다. 경찰은 그 때 다시 노홍철을 불러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일부 언론에 나오고 있는 불법 주차 차량을 옮기다 적발됐다는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8일 오전 노홍철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해 공개했다. 노홍철은 지인들과 와인과 소주를 마시다 자신의 벤츠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운전해 적발됐다.
노홍철은 논란이 일자 MBC를 통해 “오늘 새벽 저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무한도전과 나혼자산다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노홍철 하차 반대글이 이어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청원게시판에는 수천명의 네티즌이 “노홍철 없는 무한도전은 상상이 안 된다”면서 하차 반대에 서명을 남겼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불법주차된 차량을 옮기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음주운전을 했다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무한도전의 인기 멤버라고 해서 봐준다면 안 된다”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노홍철 단속 현장 근처 골목으로 빠져나가려다 검거” 경찰 밝혀… 하차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4-11-09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