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총기 소유로 자택이 더욱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집에 총기류를 두는 것이 집을 더 안전한 장소로 만드는지,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드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63%가 “안전한 장소로 만든다”고 답했다. 2000년 조사 때 35%에 그친 것에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결과다.
이와 반대로 총기 소유로 집이 더 위험해졌다고 답한 층은 2000년 51%에서 올해 30%로 감소했다. 총기와 자택 안전을 같이 보는 시각은 공화당 지지자(81%)가 민주당 지지자(41%)의 2배에 달했다.
실제 집에 총을 소유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42%로 지난 10년 사이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럽은 또 1993년부터 2012년 사이 미국 범죄율이 급격하게 떨어졌음에도 총기를 개인 보호 수단으로 여기는 성향은 도리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4% 포인트다.
미국민 63% '총기 소유로 집 더 안전'
입력 2014-11-09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