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시도교육감에게 함부로 말하지마라"
입력 2014-11-08 00:50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교육 예산과 관련해 시·도 교육청에게 가르치듯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7일 경인방송 라디오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의 발언은 김 대표가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 부족은 지방교육청의 방만한 재정관리와 비효율적 예산집행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정면반박이다.
이 교육감은 “김 대표가 정부 산하 기관이나 공기업들에게나 하는 말을 교육자치를 하고 있는 시·도교육청에게 가르치듯 말하고 있다”며 “이것은 여당 대표가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교육감들이 정부에게 교육재정 책임을 강하게 이야기 한 적은 있지만 정부의 방만한 재정과 비효율적 예산 집행으로 누리과정 예산마저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난한 적은 전혀 없다”며 “시·도교육청은 정부, 여당의 산하기관이 아니다”고 따졌다.
특히 그는 경기도 및 경상남도에서 대두된 무상급식 예산 지원 불가 논란과 관련, “무상급식은 정치적 의제 대상이 아니다”고 전제, “인천교육청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초등학교 무상급식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육감은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은 몇 개월만이라도 편성하겠다”며 “전액 편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는 9일 오후 인천시청앞 미래광장에 인천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뒤 인천시교육청앞 인천YWCA에서 세월호 일반인희생자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