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어업민 일부 중국 어선 피해막기위해 화염병 무장하겠다 으름장 "정부 어디 있느냐"

입력 2014-11-08 00:52
서해최북단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해역에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극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어업인들은 자체적으로 화염병 등을 제작해 스스로 중국어선에 대항할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7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기상악화 시점을 이용하거나 새벽시간 해경의 단속이 소홀한 시기를 틈타 중국어선이 대규모로 출몰해 저인망을 이용한 싹쓸이 조업을 일삼고 있다.

과거 북한지역을 이용해 NLL(북방한계선)을 넘나들며 조업하던 중국어선은 최근 더욱 대담해져 대규모 선단을 구성해 500~700여척이 백령·대청어장 내부는 물론 서해 특정해역까지 들어와 불법조업을 감행하는 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 중국어선은 저인망을 이용해 어종을 가리지 않고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 조업을 일삼는데다 어업인들이 설치해놓은 어구를 탈취·훼손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어업인들이 새로운 어구를 구입할 때까지 조업을 나가지 못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어업인이 겪는 재산상 피해는 파악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옹진군 조사결과 지난 6월 백령도 북방어장에 우리어민들이 설치한 통발어구 41틀이 분실돼 6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말부터 이달초에도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120여틀이 훼손되는 등 어민 신고 피해량이 폭증하고 dlkT다.

이와 관련 서해5도 어업인들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해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으니 해군·해경·국가어업지도선 등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