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KLPGA투어 ADT캡스 2주연속 우승에 시동

입력 2014-11-07 17:47
지난 주 김효주(19·롯데)를 연장전끝에 물리친 허윤경(24·SBI저축은행)의 기세가 식을 줄 모른다.

허윤경은 7일 경남 김해의 롯데스카이힐 김해 컨트리클럽(파72·6천55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김보아(19)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허윤경은 지난 2일 끝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지킬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6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허윤경은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연장전에서 상금왕을 확정지은 김효주를 물리치고 시즌 2승째를 올렸었다.

17번 홀(파3)까지 5언더파로 공동 2위를 달리던 허윤경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짜릿한 샷 이글을 낚아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허윤경은 “지난 주 우승 후 축하도 많이 받고 흐름을 이어서 잘 했다. 이제 제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고 “16번홀이 위기였는데 드라이버샷이 카트 도로쪽으로 갔지만 버디로 연결이 됐고 마지막홀 이글까지 정말 좋았다”고 밝게 웃었다.

신인 김보아도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김보아는 “이렇게 버디를 많이 잡아본 적이 처음이라 오늘 경기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3, 4번 홀 연속 보기가 아쉽지만 남은 2개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 단 2개를 남긴 KLPGA 투어에서 신인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신인왕 포인트 3위(1977점)인 김민선(19·CJ오쇼핑)은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신인왕 선두(2162점) 백규정(19·CJ오쇼핑)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 2위(2138점) 고진영(19·넵스)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 챔피언에겐 신인왕 포인트 190점, 2위에겐 100점 등 차등적으로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김민선의 활약 여하에 따라 신인왕 판도는 막판까지 알 수 없게 된다.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전인지(20·하이트진로), 윤슬아(28·파인테크닉스), 이민영(22)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