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챌린지 3위 싸움이 더 흥미진진

입력 2014-11-07 17:44
K리그 클래식(1부 리그)과 챌린지(2부 리그)의 우승 경쟁은 김이 새 버렸다. 클래식의 전북 현대는 7일 현재 승점 71점을 쌓아 남은 4경기 중 1경기에서 이기면 우승을 확정 짓는다. 챌린지에선 대전 시티즌이 우승을 차지해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클래식과 챌린지의 치열한 3위 다툼으로 쏠리고 있다. 3위에 큼지막한 ‘당근’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 2위 수원 삼성(승점 61)과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수원은 9일 열리는 FC 서울(승점 50·5위)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면 2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이제 상위 스플릿 3~6위 팀은 3위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클래식 3위에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진다.

포항은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1)에 승점 5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8경기에서 1승3무4패의 부진에 빠져 안심할 수 없다. 자칫 9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그르친다면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다. 제주와 서울, 울산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이들 팀은 “이번엔 반드시 이기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챌린지의 경우 3위와 4위가 먼저 준플레이오프(단판경기)를 치르는데, 경기가 3위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3위가 유리하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위와 플레이오프(단판경기)를 벌인다. 여기에서 이기는 팀은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2위는 이미 안산 경찰청으로 확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3위 FC 안양(승점 50)과 7위 대구 FC(승점 46)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3, 4위 자리를 놓고 5개 팀이 남은 2경기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수원 FC(4위)와 대구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진 안양은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