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막판 타협 와중에 만난 양국 외교장관 무슨 얘기 나눴나

입력 2014-11-07 16:40
국민일보 DB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합동각료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중국 외교부에서 약 1시간 동안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동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중 자유무역협상(FTA)이 막판 타협 중인 가운데 양 장관의 회동은 관심을 모았다. 양 장관은 APEC 기간 한·중 정상회담 기간 한·중 FTA가 결실을 맺도록 함께 독려해 가자고 의견을 같이 했다. 이밖에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주요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양 장관은 또 북한 정세 및 핵·미사일 개발 현황에 대해 각 측의 평가를 공유했다. 중국이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하며, 이러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 차단을 위해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를 포함, 각급 레벨에서 긴밀한 협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윤 장관은 최근 북측의 남북간 합의 위반으로 인한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한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하여 설명했다.

한·중 외교장관은 상호 공식방문 외에도 다자회의 등 다양한 계기에 빈번한 접촉을 가졌다. 윤 장관 취임 이후 이번 회담을 포함해 총 6차례 회동했다. 두 사람은 상호 빈번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온데 만족을 표시하고, 한·중 관계를 고위급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지속해 가기로 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