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사업 부도를 딛고 자활사업을 통해 자활기업 대표로 거듭난 오인숙 허브이야기 대표가 제6대 자활명장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1회 전국자활기업대회’를 열고 오 대표를 비롯한 자활 유공자 11명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강원도 원주에서 자활기업 ‘허브이야기’를 운영하는 오 대표는 남편 사업이 부도난 뒤 충격으로 뇌수막 종양 질환을 앓았다. 후유증으로 시력장애까지 겪었다. 절망하던 그는 우연히 지역자활사업단의 허브사업단에 참여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허브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사업을 확장했다. 생잎 허브차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획득한 오 대표는 현재 강원도 수공예 분야 네트워크 대표, 원주 한지테마파크 운영위원 등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지부는 “허브사업을 통해 자활사업단에서 자활기업으로 성장한 후 열정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복지부는 2009년부터 매년 어려운 환경에도 자활사업에 힘쓴 1명을 자활명장으로 정해 포상하고 있다.
전국 자활센터 종사자와 1340개 자활기업 참여자 등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오 대표 등 자활 유공자 외에도 ‘주식회사 희망나르미’ 등 우수자활기업과 함께 강원도 강릉의 박미경씨 등 자활성공수기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대회에 앞서 자활기업의 성과와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짚어보는 토론회가 열리고, 부대행사로 33개 자활기업의 홍보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자활생산품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허브이야기 오인숙 대표, 6대 자활명장에 선정
입력 2014-11-07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