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은 7일 “위안화 역외시장(위안화 허브) 개설로 한국 금융 사상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유 사장은 이날 창립 40주년 세미나에서 “한국 금융시장은 아직 세계 또는 아시아의 허브로 볼 수 없으나 경쟁력 있는 위안화 허브가 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췄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위안화 허브 사업에서 자본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예탁원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안유화 연구위원은 한국 위안화 허브가 기존 위안화 허브와 차별화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동북아와 서방국가의 틈새 수요를 만족시키는 위안화 금융시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사장은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종이 실물로 발행되는 주식·채권 등 각종 증권을 전자화하는 것으로, 증권 관리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위안화 허브 개설은 한국금융 사상 최대 기회”
입력 2014-11-07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