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문대성이 인천시장 체육특보?… 부산이 뿔났다

입력 2014-11-07 15:09
사진=국민일보DB

논문표절로 박사학위를 박탈당한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다시 한번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자신의 지역구(부산 사하갑)가 아닌 인천시장 체육특보로 위촉된 것.

6일 인천시가 문 의원을 체육특보로 위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정치권은 벌집 쑤셔놓은 듯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문 의원을 향한 십자포화는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7일 성명를 통해 “부산과 2028년 올림픽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의 체육특보에 간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 의원은 부산의원이 아닌 인천의 X맨이었던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총선 당시 논문표절로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리고, 부산 시민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문 의원이 다시 부산시민을 농락하고 있다”며 “더 이상 부산시민의 얼굴을 더럽히지 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부산시당도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재중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부산시당에도 체육분과가 있고 부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도 많은데 인천시장 특보를 맡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스포츠시설을 활용할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려고 특보직을 맡았다”고 해명하면서 “언론에 인천시가 2028년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고 올림픽 유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