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울-수원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 꼭 이긴다”

입력 2014-11-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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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마지막 ‘슈퍼매치’는 그야말로 혈투가 될 전망이다. 양 팀은 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그룹A(상위 스플릿)에서 서울은 5위(승점 50)에 올라 있다. 서울의 목표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3위에 오르는 것이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와의 승점 차는 6점이다.

서울은 23일 성남 FC와의 FA컵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 슈퍼매치에서 이겨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FA컵에서 우승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서울은 정규리그 3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 “정규리그 3위 싸움이 더욱 재미있어졌다. 정규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FA컵 결승까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에서 결승골만 두 차례 터뜨린 ‘골 넣는 수비수’ 김진규와 수원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에스쿠데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수 김주영과 핵심 공격수 몰리나는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서울은 이번 시즌 수원과 3차례 만나 2승1패를 거뒀다.

2위에 올라 있는 수원은 이번 슈퍼리그에서 이겨야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1위 전북 현대가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전북이 비기거나 지고 수원이 서울을 누르면 역전 우승의 기회는 살아 있다.

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5위에 그쳐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수원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을 따낼 수 있는 2위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절대 2위에서 내려갈 수 없다”며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끝까지 가 봐야 한다”고 승리에 대한 집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