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김-키릴 미노프, 아이스댄스 시니어 무대 첫 메달

입력 2014-11-07 12:43 수정 2014-11-07 12:47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명맥을 잇는 레베카 김(16)-키릴 미노프(21)가 시니어 무대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볼보컵 아이스댄스에서 쇼트 댄스 53.28, 프리 댄스 79.58을 합한 총점 132.86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9월 시니어 첫 무대였던 챌린저 시리즈 독일 네벨혼 트로피에서 긴장감 때문에 9위에 그쳤던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시니어 데뷔 시즌부터 ISU 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그랑프리 시리즈의 4차 러시아 로스텔레콤컵과 5차 프랑스 트로피 에릭봉파르에 출전한다.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가진 레베카 김과 러시아 국적의 키릴 미노프 콤비는 2012년부터 한국 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페어스케이팅과 아이스댄스에서는 두 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주니어 무대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4~5위권의 성적을 냈으며 지난해 11월 챌린저 시리즈이긴 하지만 독일 NRW트로피에서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올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오르는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향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