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과 차세대 지휘자 마이클 프랜시스,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글루즈만이 오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브루흐를 비롯한 독일 낭만주의 대가의 걸작을 연주한다.
2007년 31세의 런던 심포니 더블베이스 연주자였던 마이클 프랜시스는 갑자기 취소된 세계적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공연에서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뒤 신예로 떠오른 그는 한 달 후 저명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존 애덤스의 대타로 또 한 번 지휘대에 올라 호평받았다.
이후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 뉴욕 필하모닉,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등과 무대에 서며 지휘자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현재는 스웨덴 노르쾨핑 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메인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플로리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서울시향과는 2009년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스코티’,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글루즈만이 브루흐의 작품을 협연한다. 서울시향과의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글루즈만은 이스라엘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예후디 메뉴인, 이자크 펄만,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 세계적 지휘자, 연주자와 함께했다.
2011년에는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등을 담은 음반으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반상인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았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멘델스존, 브람스의 작품과 더불어 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농밀하고 풍부한 색채가 특징이다. 1만∼7만원(1588-1210).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서울시향-프랜시스·글루즈만, 브루흐로 만나다
입력 2014-11-07 11:07 수정 2014-11-07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