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교회들 일제히 추수감사예배 드린다

입력 2014-11-07 10:35
“올해는 국가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눈동자같이 품으시고 위로하시며 이끌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다시금 감사함을 고백합니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11월 첫 주일인 2일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또 다른 교회와 기독교병원은 4일과 16일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교인들이 가져온 쌀과 과일 등을 어려운 이웃과 복지단체에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사랑 가르침을 실천한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일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초청한 이웃과 점심을 나누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손병렬 목사는 이날 1~4부 예배에서 ‘감사 받으실 하나님’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감사의 마음”이라며 “어떠한 환경과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환경을 넘어서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많은 재물과 훌륭한 재능을 가져도,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어도, 많이 배워도 감사한 마음이 없으면 행복하지 않지만 내가 가진 것을 은혜로 아는 사람은 감사하게 되고 이런 사람은 행복하게 살수 있다”며 감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예배는 입례송, ‘주기도문’ 찬송, ‘사도신경’ 신앙고백, ‘저 밭에 농부 나가’ 찬송, 기도, 성경봉독, ‘논밭에 오곡백과’ 갈릴리 찬양대 찬양, 설교, ‘넓은 들에 익은 곡식’ 찬송, 미가엘 중창팀 특송,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찬송, 축도, 송영 순으로 이어졌다.

예배 후에는 교인들이 가져온 쌀을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5일 오후 7시30분 수요예배시간에는 추수감사절 찬양 잔치를 열어 교회기관별 찬양과 연극을 통해 추수감사의 뜻을 기렸다.

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도 이날 오전 11시 오곡백과로 강단을 꾸미고 추수감사예배를 드렸고, 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추수감사예배를 드린 뒤 초청한 이웃에게 풍성한 음식을 대접했다.

인산의료재단(이사장 전일평) 선린병원(원목 김우현)은 4일 오후 6시 또감사비전홀에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직원들이 가져온 과일과 성금 등을 정부와 포항시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 어려운 공동체에 전달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6일 교회본당에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초청한 이웃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이날 오후에는 교구별 추수감사축제도 연다.

이상학 목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되고 참되며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정성을 올려드리는 추수감사주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와 효자교회(담임목사 이하준), 환호교회(담임목사 연금봉) 등 지역 크고 작은 교회들도 이날 가족과 이웃을 초청해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

오후에는 구역별 찬양축제를 열어 올 한 해를 인도해 온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한다.

포항지역 대부분의 교회들은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교회력의 전통에 따라 16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킨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인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추수를 마치고 정착을 도와준 원주민들을 초청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은 것에서 유래됐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