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양국 경제협력이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7일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14 차이나 포럼’ 축사에서 한·중 경제협력에 대해 “무역과 실물경제 부문의 성과가 눈부시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부문 협력은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국경을 넘는 금융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한데다 양국 통화의 국제화도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한·중 금융협력 강화의 첫 성과로 어제 중국 교통은행이 국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출범했다”며 “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앞으로도 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촉진할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통합에 따른 위험의 적정한 관리가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 개방과 통화 국제화에는 편익과 함께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중 FTA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 마련할 것”
입력 2014-11-07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