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올해 들어 ‘김정은백두산대국’과 같이 체제를 상징하는 말 앞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름을 붙인 신조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지난 3∼4일 열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보고에서 “이 땅 위에 김정은백두산대국을 하루빨리 일떠세우기(건설하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갈 것”을 강조했다.
‘백두산대국’은 북한을 가리키는 말로, 국력을 부각할 때 자주 쓰인다. 그러나 ‘김정은백두산대국’이라는 말이 공식 행사에서 사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단어는 지난해 11월 북한군 보위일꾼대회에서 조경철 보위사령관이 처음 사용했으며 올해 4월에는 북한군 비행사대회에서 이영길 군 총참모장이 언급했다.
또 중앙통신은 이번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소식을 보도하며 '김정은혁명강군'이라는 말도 썼다. 북한군을 가리키는 말에도 김 제1위원장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이 김정은백두산대국(?)
입력 2014-11-07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