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로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다수당의 횡포’를 부리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MSNBC 방송에 출연해 “민주, 공화 양당이 공통점을 찾지 못하는 일부 입법안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분명히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을 석권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3분의 2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밀어붙이기’와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격돌하면서 정국 경색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초당적 지지를 받는 입법안에 서명하기를 원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7일 열릴 의회 지도부와의 백악관 회동에서 공화당의 어젠다를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오바마 대통령, 공화당 횡포 시 거부권 행사할 것
입력 2014-11-07 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