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영국 여성이 결혼 사실을 숨긴 채 9년간 각종 세금 혜택을 누리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최근 페이스북에 결혼사진을 무심코 올렸다 고용연금부 공무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홀로 자녀 셋을 키우던 웬디 쿠퍼(44·여)는 2004년 클리포드 스미스(53)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당국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싱글맘’ 행세를 했다. 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주택세와 지방세 감세 혜택, 소득 보조금 등 5만7000여파운드(한화 1억여원)을 부당 수령했다. 요양시설 등에서 일하면서도 이를 숨기고 실업자 행세를 하며 보조금을 챙겼다.
쿠퍼는 결혼 이후 이사를 할 때마다 이 사실을 당국에 신고했다. 하지만 결혼 여부 항목만큼은 매번 ‘독신’이라고 기록했다. 복지공무원과 면담을 하면서도 남편인 스미스에 대해 “결혼한 사이가 아니며 그냥 좋은 친구일 뿐”이라고 발뺌했다.
하지만 사소한 실수로 그의 사기 행각이 들통 나고 말았다. 며칠 전 페이스북에 2004년 당시 찍은 결혼사진을 올리고 ‘남편과 쇼핑을 하러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공무원에게 발각됐다. 쿠퍼는 21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5일(현지시간) 9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英 40대 여성, 페이스북에 결혼사진 올렸다 사기 들통
입력 2014-11-07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