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일선 고교에서 최근 볼거리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보건당국과 교육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3학년 환자도 10여명이나 돼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부산지역 11개 고교에서 모두 37명의 학생이 법정전염병인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일부 학생에 대해 등교를 중단시키고 격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수능시험을 치러야 할 3학년이 12명이나 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13일 수능시험 당일까지 발병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는 시험실을 분리 설치해 관리할 방침이다. 환자 수가 적을 때는 2m 이상의 거리를 두고 동일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귀 아래의 침선이 부어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거나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잠복기는 보통 14∼18일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손을 자주 씻고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은 소독하고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서 볼거리 환자 고교마다 속출… 수능 ‘비상’
입력 2014-11-06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