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없다니 이 아메바같은…” 땅굴논란 고소로 비화

입력 2014-11-06 20:20
북한의 남침용 땅굴 논란이 고소사건으로 비화됐다. 조보근 국방부 정보본부장이 땅굴안보연합회 대표 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방부는 조 본부장이 5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조 본부장은 한 예비역 소장이 자신의 저서 ‘여적의 장군들’에서 “서울에는 북한의 대량 남침땅굴망이 존재한다”며 “고의로 이런 사실을 숨긴 장군 중 1명이 조보근 중장”이라고 지적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한 소장은 또 조 본부장에 대해 “ ‘땅굴은 없다’라고 아메바같이 외치는 조보근 본부장은 어린애만도 못한 전략가”라고 기재했다. 조 본부장은 “(이같은)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 예비역 소장을 고발했다.

조 본부장은 한 예비역 소장이 “서울 지하에 있는 북한군의 땅굴은 다우징 탐사로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고, 탐사결과 서울 지하 땅굴망은 아주 위협적”이라고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다우징 기법은 구리로 만들어진 L자 막대를 이용해 지하 전기 감응으로 수맥을 찾는 기법으로 과학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조 본부장은 남침땅굴망을 고의로 숨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귀순자 진술, 위성 영상등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27개 예상축선을 선정해 매년 시추·탐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땅굴관련 민원제기 지역중 전방 21개 지역에 대해서 살펴본 결과 땅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