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신상털기'?...탈북자 비난 공세

입력 2014-11-06 15:18

북한이 최근 대남선전용 인터넷매체 ‘우리민족끼리’를 이용해 연일 탈북자들에 대한 신상털기식 비난 공세를 펴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4일부터 매일 ‘탈북자, 너는 누구냐’라는 시리즈 기사에서 탈북자 출신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하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대북 인터넷매체 뉴포커스의 장진성 대표 등을 잇달아 비난했다.

탈북자들의 북한에서의 행적과 사생활을 부정적으로 나열하면서 이들을 ‘범죄자’, ‘인간쓰레기’로 매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부터 주요 탈북자 활동가들을 비난하는 시리즈 기사를 수차례 내보냈다.

탈북자들을 인격적으로 깎아내리는 방식은 여전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출신학교를 비롯한 기본적인 경력을 그대로 공개하거나 가족을 동원하는 방법까지 쓰고 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조 의원 동생과 형을 동원해 조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에는 ‘거짓과 진실’이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탈북자 신동혁 씨의 아버지와 삼촌 이웃 광산동료 등의 증언을 공개하며 “정치범수용소에서 출생했다”는 신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