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훔치는 CCTV 있습니다” 도미타는 거짓말 그만하지 말입니다…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1-06 15:18

카메라 훔친 일본 수영 도미타 나오야(26) 선수는 거짓말 좀 그만하지 말입니다. 한국 경찰 모욕까지 하고. 우리 경찰이 당시 카메라 훔치는 CCTV 화면까지 갖고 있다고 하거든요? 일본 혐한들조차 혀를 차고 있는데, 대체 왜 자꾸 거짓말을 하는 지 이해하기 어렵군요. 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도미타 선수가 급기야 오늘(6일) 나고야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 훔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낯선 인물이 카메라를 자신의 가방에 담았다는데요.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제 손목을 건드리는 거에요. 기분이 나빠서 손을 뺐는데 어떤 40대 남성이 내 가방에 검은 덩어리를 넣었습니다.”

도미타 선수는 선수촌으로 돌아가 가방을 확인했더니 카메라였으며 문제의 남성은 짙은 녹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미타 선수는 기자회견에 앞서 주간문춘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국 경찰에서 범행을 인정한 것에 대해서는 “범행을 인정하지 않으면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도미타 선수는 지난 9월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다가 우리나라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약식기소됐습니다. 도미타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100만원을 냈죠. 일본수영연맹은 2016년 3월까지 도미타의 선수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도미타 선수는 인천아시안 경기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만 2011년에는 평형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유망주이었습니다.

도미타 선수를 조사했던 우리 인천 남부경찰서는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서 관계자는 페북지기와의 전화통화에서 “흠, 그 친구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CCTV를 확보하고 있는데. CCTV에는 도미타 선수가 카메라 렌즈를 본체와 분리해서 본체만 가방에 넣는 모습이 잘 찍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도 황당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혐한들의 소굴인 ‘2CH(2채널)’에서도 “세계인들이여, 이것이 일본의 수준이다” “여러 가지로 무리가 있는 변명이다. 도미타!” “거짓말쟁이” “도벽과 공상 허헌증을 세트로 앓고 있네”라는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도미타 선수, CCTV 화면 우리 경찰이 확보하고 있답니다. 이제 그만 하시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