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해철 수술 동영상 확인 못해” 사진은 분석 중

입력 2014-11-06 13:54
고 신해철의 유족과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이 지난 5일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해철의 수술 당시 상황과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故 신해철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해철씨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송파구 S병원의 의료장비를 분석한 결과 수술 당시 동영상이 촬영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버 관리업체의 전문가와 함께 복강경 시술장비와 연결된 서버를 분석한 결과 신씨를 수술할 당시 동영상이 촬영됐거나 이후 삭제된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촬영됐다는 사진 8장을 입수해 분석 중이다.

다만 경찰은 신씨의 수술 동영상이 존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작동 기록 등을 조작한 흔적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동영상이 비정상적인 경로로 저장되는 등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S병원 입원실에서 신씨를 담당했던 간호사 2명을 조사했고, 이날은 신씨의 장협착 수술을 도왔던 간호사 1명과 병상 담당 간호사 1명, 유족 측 관계자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해철씨의 상태가 악화돼 S병원에서 이송된 신씨에 대해 응급수술을 한 아산병원 의료진 2명도 전날 서면조사를 받았다.

신씨의 수술을 집도한 S병원 강모 원장은 이번 주말에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의사가 과연 적절한 수술을 했는지와 이후에 환자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로 적절한 진료를 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수사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약 2주 정도 소요되는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면 수사 결과를 종합해 의사협회에 S병원 측 과실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