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지역예산을 어떻게 다룰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정치연합으로선 7·30 재·보궐선거 당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 의원의 공약 실천을 막아야 하지만 당의 텃밭을 위한 일이라 무작정 막기도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5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순천만 정원박람회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사업에 10억원이 배정되는 등 거액의 예산이 이 의원 지역에 편성돼 있다.
국회 예결위 소속인 이 의원은 지역 대표성을 배려받아 예산을 최종결정하는 예산안조정소위(옛 계수조정소위)에도 포함된 만큼 막판 예산 확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이 태클만 걸지 않으면 무리 없이 순천·곡성 예산은 확정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정현 때문에 골치아픈 새정치연합 왜(?)
입력 2014-11-06 13:31